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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송어의 질병-백점병
이름 bayer 작성일   2002.07.10

송어의 질병-백점병 

 

 물이 흐르지 않게 되면 백점충이 고기에 깃든다. 이것은 물흐름이 나쁜 결과이므로 약제를 쓰는 일만 생각지 말고 사육 환경을 좋게 갖추도록 한다.

 

① 원 인

백점충의 기생으로 발병한다. 백점충은 원충류 중에선 큰 편으로 지름 0.2~ 1mm의 구형(球形)의 것이지만, 때로는 아메바처럼 몸을 자유롭게 변형시키는 일도 있다.

벌레가 희게 번뜩이므로, 이 병에 걸린 고기는 피부 표면에 참깨를 뿌린 듯한 흰 점이 되어 육안으로도 쉽게 식별이 된다. 이 흰 점이 이름의 유래다.

백점충 몸 전면에 가느다란 혈이 총총히 나 있어 섬모충이라고 불리고, 그 털 움직임으로 고기 피부 위를 기어다닌다. 나중에는 피부에 구멍을 뚫고 그 곳에 파고 들어가서 주위의 조직을 갉아먹는다. 피부에 파고든 백점충은 l~ 3 주일로 성숙되고 고기로부터 떨어진다. 못바닥에 자리잡자 모양을 바꾸고 피낭체 (被훌像)가 되어 증식한다. 1개의 피낭체는 분열되어 1,000개의 유생(助生)이 된다. 유생은 즉시 헤엄을 치기 시작하여 새로운 기생주(寄生主)를 찾는다. 아무리 백점충의 유생이 헤엄친다 해도 대단한 것은 못되므로 물흐름만 제대로 해준다면, 백점충은 떠내려가 버려 고기에 기생할 수 없게 된다. 백점충의 증식에 알맞은 수온은 12~18℃이므로 냉수성 고기인 송어류에는 l 년 내내 기생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수량이 적고 괴어 있든가 과밀 사육되어 있는 못에서 발생하기 쉽다. 발병 시기는 움직임이 적고 피부가 약한 치어기에 많지만, 때로는 성어라도 발병한다. 일단 발생하면 전염력이 강하여 갈은 못의 고기는 곧 이병에 걸린다.

기생 장소가 몸의 피부 표면만이라면 고기는 쇠약할 망정 죽는 것은 적다. 그러나, 아가미에 기생하면 아가미의 기능이 저해되어 호홉을 할 수 없고 질식 상태가 되어 급격하게 죽는다.

 

② 증 상

움직임이 둔하고 식욕이 없어지므로 영양 불량으로 여윈 고기가 많아진다. 백점충은 피부나 아가미 등 어체 표면의 어디라도 기생하여 조직을 잡아먹지만, 그 자극으로 고기는 점액을 다량 분비하든가 어체에 불어 있는 백점충을 떨쳐버리기나 하듯이 못 벽에 몸을 비벼대는 헤엄을 친다. 이 때문에 고기가 번쩍거리는 것처럼 보인다.

이 병의 진단은 벌레가 육안으로 식별되므로 가장 쉽다. 그러나, 아가미에 기생하고 있는지 어떤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미경으로 관찰하여야 한다. 백점병의 고기로 아가미에 점액이 많고 아감딱지가 열려 있는 듯한 상태라면, 틀림없이 아가미에 기생하고 있다. 그와 같은 고기는 산소 결핍 증상을 보여 새 물이 들어오는 주수구에 모이게 된다. 보통은 몸 전면에 퍼진 흰 점을 보고서 백점병이 발생했음을 알지만, 벌써 이 무렵에는 대부분의 벌레가 피부 속까지 파고들어가 있어 백점병의 치료는 어렵다.

 

③ 대 책

약욕을 실시하고, 또한 약간 위험한 치료법이지만, 진한 식염수(8~10%로 1~1.5분간)에 담그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다만 실패하면 고기를 죽이므로 원충류의 약욕 부분에서 설명한 방법처럼 미리 고기가 얼마쯤 견뎌낼 수 있는가를 시험해 보는 편이 좋다. 치료의 요점은 완전히 구제하기까지 수일마다 약욕을 반복하고, 동시에 물흐름이 강한 못에 옮겨 백점충이 고기에 기생할 수 없게 해주는 일이다. 백점충은 수량(水量)을 많이 해주는 것만으로 구제할 수 있는 경우도 있는 만큼, 환경의 개선이 중요한 대책이다.

 

< 참고자료 : 미꾸라지. 송어(내외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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